권영호 회장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다고 회고한다. 1분 1초를 허투루 쓰지 않고 원양어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였으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다.
권 회장은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훨씬 어렵고 중요하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다. 대서양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며 벌어들인 외화를 어린 학생들의 등록금이 되고, 연구자의 연구비로 지원해주며 나라와 나라 사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로 쓰는 데 앞장을 섰다. 권영호라는 이름 뒤에는 '재벌 회장'보다 '진정한 교육 후원자'라는 수식어가 더 깊이 새겨지기를 원했다. 그가 성공했던 노하우를 5계명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계명: 신용은 자본보다 무겁다 (Credit is Power)
2015년 국정교과서에 게재된 권영호 회장의 글 내용
권 회장이 중고선 한 척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그에게 담보 없이 거액을 빌려준 것은 스페인의 은행들이었다. 비결은 단순했다. 기관장 시절부터 10년간 단 하루도 철투철미하게 약속을 지켰다. 손해를 보더라도 거래처와의 계약을 목숨처럼 지켰던 ‘정직함’이 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그는 후배 경영인들에게 늘 말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지만, 신용을 잃으면 사업가의 생명은 끝난 것이다.“
제2계명: 현지의 언어로 마음을 훔쳐라 (Localize to Globalize)
그는 스페인과 아프리카에서 철저한 ‘현지인’ 전략을 구사했다. 단순히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다가갔다. 아프리카 연안에서 조업할 때도 그는 현지인 선원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으며 땀을 흘렸다.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그들의 바다를 얻을 수 없다"는 현지화 전략은 인터불고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핵심 엔진이었다.
제3계명: 위기일수록 사람에게 투자하라 (People First)
오일 쇼크와 환율 폭등으로 전 세계 선사들이 도산할 때, 권 회장은 오히려 직원들의 임금을 올리고 복지를 강화하는 역발상 경영을 펼쳤다. 즉, 그는 "배는 주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선원들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위기 때 자신을 지켜준 회사에 감동한 직원들은 목숨을 걸고 조업에 임했고, 이는 인터불고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제4계명: 이익은 나누어야 비로소 커진다 (Sharing is Growing)
인터불고(Inter-Burgo)라는 이름에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마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중국 연변의 공장을 대학에 기증하고, 수백억 원의 장학금을 조건 없이 내놓았다. 이 무모해 보이는 나눔은 역설적으로 '인터불고'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마케팅이 되었다. 나눔은 지출이 아니라, 더 큰 신뢰를 불러오는 ‘미래형 투자’임을 그는 몸소 증명했다.
제5계명: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에 미래가 있다 (Field Management)
회장이 된 후에도 그는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현장을 누비는 것으로 유명했다. 호텔을 지을 때는 벽돌 한 장의 위치를 직접 살폈고, 어장을 개척할 때는 직접 배에 올랐다. 데이터와 서류는 속일 수 있어도 현장의 땀방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현장을 발로 뛰는 부지런함이야말로 5달러 청년을 거부(巨富)로 만든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무기였다.
권영호 회장의 5계명은 화려한 경영학 이론이 아니다. 바다라는 생존의 현장에서 온 몸으로 체득한 생생한 지혜다. 그가 남긴 것은 거대한 기업 집단만이 아니다.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답을 우리 시대에 남겼다. 그의 5계명은 오늘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종소리가 될 것이다. 이는 2015년 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직업의 선택' 부분에서 성공하는 기업인으로 권영호 회장이 소개됐던 점에서 입증됐다.
권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꼼꼼히 기록했으며 이를 책으로 출판했다. 우선 지혜롭게 사는 방법Ⅰ~Ⅶ(12권)과 지중해 미녀 참다랑어, 내수면 어업의 필요성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청년, CEO의 서재 등을 썼다. 또한 공저로 신해양시대 신국부론이 있다.
이밖에 많은 언론들이 그의 스토리를 취재해 기사화했다. 특히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영했다. 부산MBC는 9개 지역 MBC 공동 기획으로 한인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11부작 자랑스런 한국인'이라는 타이틀로 2003년 2월 23일 방영했는데, 권영호 회장이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부산MBC는 제1부 ‘대양의 꿈’과 제2부 ‘새로운 희망 해양에서 대륙으로’ 타이틀로 연속해서 권 회장의 삶을 다뤘다.
또한 KBS 1TV에서 2011년 6월 18일 글로벌성공시대 제3편 ‘유럽 최고의 한상’이라는 타이틀로 권회장의 삶을 50분간 방영했다.
그는 드라마틱한 삶을 살면서 많은 나라에서 훈장 또는 각종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금탑훈장(2007)과 국민훈장 동백장(1992), 대한민국 적십자사유공장 금장(2014)을 비롯한 재무부 장관상 등을 받았다. 또한 중국 길림성과 중앙정부에서 우의상(2005), 스페인 국민훈장 엔 꼬미엔다 메리또 시빌(2003) 등을 수훈했다. 특히 2015년 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직업의 선택 부분에서 성공한 기업인 권영호의 스토리가 수록됐다.
출처 : 글로벌 비즈 뉴스(
http://www.gbnews.kr) 26. 02. 04
https://www.gb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9705